10년 넘게 손 놓았던 영어, 다시 시작해 4년째 꾸준히 이어온 방법

Kevin Ma
Kevin Ma

영어 공부에서 가장 어려운 건 시작이 아니라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거예요. 분명한 동기 찾기, 하루 10분 목표, 사전 찾느라 끊기는 흐름 없애기까지 4년간 영어 읽기를 일상 습관으로 만든 현실적인 경험을 공유해요.

이 글은 중국어 원문을 번역한 것으로, 저자가 감수했습니다. 원문 보기 (중국어)

10년 넘게 영어를 아예 손 놓고 살다가 2022년에 다시 시작했는데, 어느덧 4년 넘게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요.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공부법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결국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더라고요. 첫발을 떼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진짜 어려운 건 중간에 흐지부지되지 않는 거니까요.

예전에는 저도 많은 분과 똑같았어요. 잊을 만하면 '이번에야말로 영어를 제대로 마스터해야지' 하고 굳게 마음먹고, 두꺼운 문법책을 사고 단어 암기 앱을 깔아서 매일 출석 체크를 했죠. 첫 주는 의욕이 넘치지만 둘째 주부터 슬슬 지치기 시작해서 보통 2주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했어요. 그러고 나면 또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하죠. 내가 의지력이 약한 걸까, 기억력이 나쁜 걸까, 아니면 애초에 언어 재능이 없는 걸까 하고요.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실제로 꾸준히 해내고 나서 돌아보니, 제가 갑자기 대단한 자제력을 갖게 돼서가 아니었어요. 그저 아래 네 가지를 이전과 다르게 했을 뿐이더라고요. 조금이나마 힌트가 되길 바라며 제 경험을 나눠 볼게요.

1. 영어를 꼭 해야만 하는 나만의 이유 찾기

이걸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유는 구체적이고 내 마음을 움직일 만큼 절실할수록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뇌는 본능적으로 편한 걸 찾게 되어 있어서, 조금만 막혀도 슬그머니 피하게 되거든요.

제가 영어를 다시 시작했을 때의 이유는 아주 현실적이었어요. 해외 시장에는 어떤 비즈니스와 수익 기회가 있는지 직접 살펴보고 싶었고, 해외 일선의 기술 아티클이나 인디 개발자들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원문으로 바로 읽고 싶었거든요. 이 생각이 아주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출석 체크 요령을 찾는 것보다 내 안의 진짜 동기를 먼저 찾는 게 훨씬 효과가 커요.

2. 실력 향상보다 매일 접하는 습관부터 만들기

다시 시작할 때 처음부터 '영어를 유창하게 잘해야지'라는 목표를 세우지 마세요. 그보다는 '매일 영어를 조금씩이라도 건드리는 습관을 들이자'고 마음먹는 편이 훨씬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루에 딱 5분에서 10분만 투자해 보세요. 초반에는 '오늘 얼마나 오래 공부했는가'보다 '오늘도 빠지지 않고 했는가'가 훨씬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7일, 한 달, 석 달을 꾸준히 채웠을 때나 짧은 영어 원서 한 권을 처음 다 읽었을 때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을 주거나 마음속으로 칭찬을 듬뿍 해 주는 거예요. 기분 좋은 성취감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계속 갈 수 있어요. 그렇게 습관이 완전히 자리 잡은 뒤에 하루 학습 시간을 조금씩 늘리거나 새로운 읽을거리에 도전해도 늦지 않아요.

3.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내 마음이 편한 방식 고르기

예전에 제가 영어 원서나 아티클을 읽을 때 왜 늘 중간에 포기했을까요? LingQ를 쓰기 전에도 영어 글을 읽어 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매번 중도 하차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단어를 찾느라 읽던 흐름이 너무 자주 끊긴다는 점이었어요.

글을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계속 나오는데, 예전의 저는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하나도 빠짐없이 다 찾아봐야 직성이 풀렸어요. 그러다 보니 읽던 화면에서 나가 사전을 열고, 여러 뜻 중에서 하나를 고른 뒤 다시 본문으로 돌아오면 방금 무슨 내용이었는지 흐름이 다 날아가 버렸죠. 두 페이지 읽는 동안 사전을 열 번 넘게 찾으니 진도는 안 나가고 피로감만 쌓여서 도저히 계속할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저는 두 가지를 바꿨어요.

첫째, 한 단어 한 문장을 다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렸어요. 글 전체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다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일단 넘어가고, 정말 내용이 막히는 핵심 단어만 찾아봤어요.

둘째, 단어를 찾는 과정의 번거로움을 아예 없앴어요. 작년에 제가 직접 SentiaRead를 만든 것도 바로 제 자신의 독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였어요. 영어 글을 읽다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그냥 한 번 탭하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AI가 지금 문장의 문맥에 맞춰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영어로 가장 알맞은 뜻 하나를 바로 알려주고, 그래도 헷갈리면 한 번 더 탭해서 모국어 설명을 볼 수 있죠.

단어를 찾느라 앱을 왔다 갔다 할 필요도 없고 사전의 수많은 뜻 중에서 고민할 필요도 없어지니, 읽을 때의 걸림돌이 확 줄어들었어요. 덕분에 하루 10분 영어 읽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꽤 즐거운 일상이 되었어요.

4. 가끔 하루이틀 건너뛰어도 괜찮아요

살다 보면 회사 일이 몰리거나 육아로 지치거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길 때가 있잖아요. 가끔 하루이틀 빼먹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예전의 저는 연속 출석 기록이 하루만 끊겨도 '어차피 연속 기록 깨졌는데 이번에도 망했네' 싶어 아예 손을 놓아 버리곤 했어요. 제가 SentiaRead의 독서 통계와 목표 기능을 만들 때 하루 빠졌다고 연속 기록을 0으로 초기화하는 페널티를 일부러 넣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 독서 캘린더와 추이, 최고 기록을 그대로 남겨 두어서 연속 기록이 끊길까 봐 불안해하는 대신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어요.

하루 빠졌으면 그냥 빠진 대로 두고, 다음 날 다시 책을 펼쳐 몇 분만 이어서 읽으면 돼요. 내 마음이 편하고 부담 없는 방식을 고르면 영어 공부가 더 이상 괴로운 숙제가 아니라 일상 속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자리 잡는 걸 느끼실 거예요. 일상 속 독서로 어떻게 어휘력을 쌓아 갈 수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영어 어휘력을 가장 확실하게 늘리는 방법》 글도 이어서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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