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시험 과목이 아니에요, 이제는 직접 써먹기 위해 읽고 들어 보세요

Kevin Ma
Kevin Ma

단어와 문법부터 다 채워야 영어 원문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해외 기술 아티클과 팟캐스트, 소설을 보며 영어를 시험 과목이 아닌 일상의 도구로 바로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해요.

이 글은 중국어 원문을 번역한 것으로, 저자가 감수했습니다. 원문 보기 (중국어)

학교를 졸업한 뒤에 우리가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대개 시험을 한 번 더 치르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대부분은 해외 아티클이나 업무에 필요한 기술 문서를 바로 읽고 싶어서, 혹은 영어 팟캐스트를 알아듣고 드라마를 보거나 여행 가서 몇 마디 나누고 싶어서죠.

그런데 많은 분이 겪는 문제는 여기에 있어요.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이미 '실제로 써먹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공부하는 방식은 여전히 예전 '시험 준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에요.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학교에서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따지고 문제를 풀던 방식은 오로지 시험을 위한 거였어요. 저도 영어를 다시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그 수험생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지금은 내 실력이 부족하니까 단어부터 충분히 외우고 문법도 다 보충한 뒤에야 영어 원문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늘 준비만 하느라 정작 영어를 실제로 써먹어 보지도 못했어요.

나중에야 생각이 정리됐어요. 실제로 쓰기 위한 영어라면 문법책은 내려놓고 앞뒤 맥락 없이 단어만 외우는 일도 그만두어야 해요.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많이 듣고 많이 읽으면서 일상 속에서 쉬운 내용부터 바로 활용해 보는 게 맞더라고요.

영어를 정보를 얻는 도구로 바라보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져요

지난 몇 년 동안 제가 특히 깊이 느낀 점이 하나 있어요. 영어를 '정복해야 할 과목'으로 대하면 영어 글을 펼칠 때마다 시험을 치르는 기분이 들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까 봐 긴장하게 돼요. 하지만 영어를 그저 '원하는 정보를 읽는 도구'로 생각하면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제 경우를 예로 들어 볼게요. 저는 평소 인디 개발을 하고 있어서 해외 기술 동향을 자주 찾아봐요. 얼마 전에도 Anthropic 팀에서 Claude Code의 Auto Mode를 어떻게 설계했는지 다룬 글을 올렸는데요. 글이 정말 좋아서 펼쳐 읽었는데, 제가 그 글을 읽은 이유는 순전히 그 팀이 어떻게 설계를 했는지 내용이 궁금해서였어요. 내용이 목적이었고, 영어는 그저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거죠.

내용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니 마음의 부담이 전혀 없었어요.

  • 누가 점수를 매기는 것도 아니니 글에서 단어 몇 개를 세세하게 다 따지지 못했더라도 핵심 내용만 이해했다면 목적을 달성한 셈이에요.
  •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는 모르는 단어나 긴 문장이 나오면 도구의 도움을 받아 가볍게 확인하고 계속 읽어나가면 그만이에요. 시험 볼 때처럼 혼자 끙끙대며 씨름할 필요가 전혀 없죠.

내가 진짜 관심 있는 내용을 보려고 매일 영어를 접하다 보면, 억지로 '영어 공부'를 하려고 책상 앞에 앉을 때보다 읽게 되는 양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져요.

일상 속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습관들

일상에서 영어를 써먹는다는 게 대단히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제가 평소 실천하는 습관도 아주 단순한 세 가지예요.

1. 원래 보려던 주제를 영어 원문으로 바로 읽어 보기

교과서 같은 교재를 따로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어요. 평소 테크, 스타트업,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분야의 팟캐스트와 소설이 있다면 그 콘텐츠를 영어 원문으로 바로 보고 듣는 거예요. 저는 눈여겨볼 만한 해외 기술 블로그나 긴 아티클을 발견하면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SentiaRead에 바로 가져와서 읽는 걸 좋아해요. 화면도 깔끔하게 정리되고 모르는 단어는 탭 한 번으로 문맥에 맞는 설명을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기술도 배우고 영어도 익히는 일석이조가 되거든요.

2. 편하게 듣고 읽을 수 있는 쉬운 콘텐츠부터 시작하기

영어를 바로 활용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가장 어려운 것에 부딪혀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일반적인 속도의 영어 인터뷰를 바로 듣기가 벅차다면, 처음에는 BBC의 《6 Minute English》나 느린 속도의 영어 팟캐스트부터 시작해 보세요. 저도 SentiaRead에서 실시간 자막을 보면서 귀로 듣고 눈으로 따라가며 시작했어요. 책도 《The Weekend》처럼 문장이 짧은 이야기부터 읽었고요. '내가 영어를 막힘없이 읽고 알아들을 수 있구나' 하는 감각을 먼저 느껴야 매일 기분 좋게 찾게 돼요.

3. 배운 표현을 밖으로 꺼내 써 볼 기회 만들기

많이 듣고 읽는 입력만큼이나 밖으로 꺼내 써 보는 출력도 중요해요. 화상 영어로 원어민이나 튜터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든, 스피킹 앱으로 입을 열어 연습하든, 아니면 읽은 내용을 짧은 영어 문장 몇 줄로 요약해 소셜 미디어에 적어 보든 상관없어요. 내가 듣고 읽으며 접했던 단어를 실제 상황에서 몇 번 직접 써 봐야 비로소 진짜 내 표현으로 자리 잡게 돼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영어를 더 이상 시험지로 대하지 않는 거예요. 오늘 당장 평소 읽고 싶었던 아티클이나 짧은 소설, 혹은 가벼운 팟캐스트 에피소드 하나를 골라 부담 없이 읽고 들어 보세요. 일상 속 독서에서 단어를 자연스럽게 쌓아 가는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영어 어휘력을 가장 확실하게 늘리는 방법》 글도 이어서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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